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에서 벌어지고 있는 50억 달러 규모의 대대적인 확장 공사가 사실상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고 공항 관계자들이 밝혔다.
시애틀항만공사 대변인 페리 쿠퍼는 “승객이 계속 늘어나고 2026년 월드컵도 앞두고 있어서 보안검색대, 터미널, 도로를 거의 끊임없이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쿠퍼는 “집에 살면서 방 하나씩 차례로 리모델링하는 것과 똑같다”며 “공항 관리자들은 공항을 운영하려고 했는데 알고 보니 공항이 딸린 건설회사를 관리하고 있더라”고 농담을 섞어 말했다.
공항은 최근 몇 개 프로젝트를 마무리했고 새로운 공사도 거의 끝나가고 있다.
올 여름 문을 연 체크포인트1 확장 덕분에 보안검색 대기시간이 눈에 띄게 줄었다. 올해 승객 99%가 30분 안에 보안검색을 마쳤는데, 작년에는 80%에 불과했다.
2018년부터 시작된 화장실 공사도 드디어 끝났다. 새 화장실 4개를 만들고 기존 9개를 새로 꾸몄으며, 성별에 관계없이 쓸 수 있는 화장실도 추가했다. 마지막 공사가 이달 D 콘코스에서 마무리됐다.
SEA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는 단계별로 진행되고 있다. 새로운 항공권 발급소와 수하물 찾는 곳, 60피트 길이의 디지털 벽화가 들어선다. 새로 만든 체크포인트6는 추수감사절 전에 열 예정이다.
C 콘코스에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공사가 한창이다. 4층에 식당과 상점, 공연장을 만드는 공사가 내년에 끝날 예정이다.
1970년대에 지은 S 콘코스는 아예 새로 짓는데, 이 공사는 2036년이 돼야 끝날 것 같다고 쿠퍼는 말했다.
쿠퍼는 “사람들 눈에 가장 많이 띄는 공사들은 2026년 월드컵 전에 끝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결국 시택공항은 늘어나는 승객과 국제 행사를 위해 계속해서 공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항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건설 공사를 벌이는 복잡한 작업이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