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9일 김경협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3대 재외동포청장에 임명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발표했다. 김 신임 청장은 재외동포청 설치 법안을 직접 발의한 경험을 바탕으로 재외동포 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9월 9일 재외동포청 청장, 여성가족부 차관,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원장,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했다”며 “재외동포청 청장에는 김경협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명됐다”고 밝혔다.
◈ 노동운동가에서 3선 의원까지
김경협 신임 청장(62)은 전남 장흥 출신으로 장흥초등학교와 장흥중학교를 거쳐 부산기계공고를 졸업했다. 이후 성균관대 사회학과와 고려대 노동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기술교육대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대학 시절 민주화운동으로 투옥되기도 했으며, 부천지역 금속노조위원장을 지내는 등 노동운동을 펼쳤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노동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한 후, 대통령비서실 사회조정 3비서관을 거쳤다.
2012년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갑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김 청장은 19대, 20대, 21대 국회에서 3선을 지냈다. 국회의원 재직 중에는 외교통일위원회, 정보위원회, 남북경협특별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며 노동계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전문성을 쌓았다.
◈ 재외동포 현장 소통과 건강한 리더십
김 신임 청장은 재외동포 사회에 대한 이해가 특히 깊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7년에는 동포사회 발전과 여러 부처에 산재한 재외동포 업무의 통합 관리를 위해 재외동포청을 신설하는 내용의 재외동포기본법을 대표 발의했다.
김 청장은 의원 재직 중에도 재외동포 사회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왔다. 2023년 7월에는 국회 평화외교포럼 소속으로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종전70주년기념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국 의회 세션 참석 후 시애틀을 방문했다. 당시 주 시애틀 총영사관에서 열린 서북미 지역 교민 현황 설명회에 참석하고, 중소기업벤처진흥공단 시애틀 사무소를 방문해 한국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 현황을 점검하는 등 현지 동포사회와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김 청장은 바쁜 일정 중에도 마운트 레이니어 국립공원 선라이즈 지역의 프리몬트 룩아웃 트레일을 시애틀늘푸른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오르며 동포들과 자연스러운 교류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그의 건강한 리더십과 현지 동포사회와의 친화력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또한 지난해에는 현직 국회의원으로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회 공동추진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다. 구소련동포, 사할린동포, 중국동포 등을 지원하는 시민단체와도 꾸준히 교류하며 재외동포 관련 활동을 지속해왔다.
강 대변인은 김 청장에 대해 “다양한 분야의 정치와 정치적 경험을 보유한 외교안보전문가”라며 “특히 의원 재직 중 재외동포청을 신설하는 내용의 재외동포기본법을 발의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임명으로 김 청장은 새 정부의 첫 재외동포청장이 되었으며, 자신이 설치 법안을 발의했던 기관의 수장으로서 재외동포 정책을 직접 이끌게 됐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