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동포사회가 하나 된 제80주년 광복절 경축기념식
제80주년 광복절 경축기념식이 지난15일 시애틀총영사관에서 개최됐습니다.
페더럴웨이 한인회가 주관하고 시애틀총영사관, 워싱턴주 5개 한인회가 공동 주최하는 형식으로 열렸습니다. 특히 올해는 김원준 광역시애틀 한인회장, 김창범 타코마 한인회장, 김영민 페더럴웨이 한인회장, 안무실 밴쿠버 한인회장, 어대경 스포캔 한인회장까지 5개 한인회가 모두 참석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경축사를 통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 비전을 제시했으며, 서은지 시애틀 총영사는 별도의 환영사를 통해 타코마한인회의 설날행사, 페더럴웨이한인회의 한우리정원 개장, 광역시애틀한인회의 시페어 토치라이트 퍼레이드 및 그린어스컵 대회를 언급하며 “워싱턴주 한인사회가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있다”고 감사를 전했으며 워싱턴주 지역 재외동포들의 애국정신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또한 매릴린 스트릭랜드 연방 하원의원은 김영민 페더럴웨이 한인회장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등을 지적하며 미국 및 워싱턴주의 끈끈한 연대와 동맹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기념식은 “나만의 해방일지를 아카이브하다”를 부제로 진행됐습니다.
페더럴웨이 한인회 이구 사무총장이 기획한 ‘나의 해방일지 아카이브’ 프로젝트는 기념식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습니다.
이 프로젝트에는 총영사관, 시애틀 교육원, 어린이들을 포함한 지역 한인 동포 50여 명이 참여했으며 각자의 해방에 대한 의미와 감상을 담은 동영상이 피아니스트 김문정 씨가 연주하는 ‘아름다운 나라’과 함께 상영되자 참석자들은 웃음과 환호로 화답하며 따뜻한 공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날 기념식에선 평안한국학교 학생들이 나와 ‘대한이 살았다’는 노래를 합창해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 노래는 1919년 3·1운동 후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된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7명의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옥중에서 만들어 부른 역사적인 곡입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11명의 독립유공자와 그들의 유족이 소개됐습니다.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받은 노백린과 그의 차남 노태준 부자를 비롯해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김동엽등 다양한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정신을 되새겼습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 남편인 류창명 목사, 김주미 한인생활상담소장의 남편인 김원준 광역시애틀한인회장, 서인석 아태문화센터 이사장, 김충일 워싱턴주 기독문인협회 회장등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감사의 박수가 전달됐습니다.
한편 시상 및 포상에는 서북미 6.25 참전 국가유공자회 윤영목 회장이 국민훈장 석류장을, 길유근 참전용사가 국방부장관 무공훈장을 받았으며 한국전에 참전했다 사망한 뒤 지난해에야 유해가 미국으로 송환됐던 존 폴 라이터 이병의 조카인 데보라 클라인씨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이 전달됐습니다.
미 육군 중령 출신인 이 준씨에게는 ‘글로벌 모두의 보훈 아너스클럽’ 회원증이 전달되기도 했습니다.
이날 기념식은 광복절 노래 제창에 이어 독립유공자 유족과 한인 단체장들이 무대에 올라 “대한독립만세”를 선창하며 참석자 모두가 ‘만세 삼창’을해 선열들의 광복에 대한 의지을 되새겼습니다.
한편 워싱턴주 5개 지역 한인회장단은 서은지 시애틀 총영사에게 감사패 전달했습니다.
[KBS WATV 보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