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메트로 지역이 미국 주요 도시 중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WalletHub가 17일 발표했다.
WalletHub의 새 보고서에 따르면 시애틀, 벨뷰, 타코마를 포함한 시애틀 메트로 지역이 전국적으로 가장 큰 인플레이션 압박을 경험하는 1위 도시로 기록됐다. 이 보고서는 각 메트로 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측정해 주민들이 지불하는 재화와 서비스 비용을 이전 수치와 비교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애틀의 CPI는 지난 1년간 2.7% 상승했다. 더 짧은 기간인 5월부터 6월까지 2개월간의 데이터에서는 시애틀의 CPI가 1.4% 증가해 연간 데이터의 절반 이상이 단 2개월 만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WalletHub의 작가이자 분석가인 칩 루포는 “시애틀의 수치는 특히 단기적으로 매우 놀랍다”며 “지난 2개월 동안만 1.4% 상승했는데, 이는 23개 메트로 지역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이라고 말했다.
음식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전체 항목 지수는 연간 2.4% 증가했다고 WalletHub는 밝혔다. 시애틀 메트로 지역의 식료품 지수는 4.8% 상승했으며, 에너지 지수는 5% 올랐다.
루포는 시애틀 메트로 지역의 식료품 지수에 대해 “식료품점 구매와 레스토랑 식사를 모두 포함해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애틀의 경우 6월에 식료품이 1.5% 올랐는데, 이는 가정 내 식료품, 즉 식료품점 구매 지수”라며 “외식 지수에는 레스토랑, 카페테리아, 자동판매기 구매가 포함되는데, 이는 지난 2개월간 1.6% 상승했다”고 말했다.
HelpAdvisor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적인 미국 가정은 월 1,000달러 이상을 식료품에 지출하고 있다. 워싱턴주에서는 소비자들이 주당 거의 290달러를 식료품에 지출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주의 업데이트된 가스세와 최저임금 인상도 CPI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시애틀의 최저임금은 주 전체에서 시간당 20.76달러로 올랐으며, 가스에 대한 6센트 세금 인상으로 주 가스세가 갤런당 55.4센트로 상승했다.
루포는 “연간으로 보면 가솔린 가격을 포함한 에너지 지수가 1% 미만 상승했는데, 지난 2개월간 거의 2.5% 급등한 것은 뭔가 특별한 요인이 있었다는 뜻”이라며 “에너지 지수가 지난 2개월간 4% 증가했고, 이 중 가솔린 가격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2.4% 올랐다”고 설명했다.
중앙오클라호마대학교 후이잉 첸 부교수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기여하는 여러 요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첸 교수는 “관세 인상 기대, 무역전쟁, 갈등, 전 세계 공급망의 점진적 조정, 기타 경제적 불확실성이 인플레이션 압박에 기여한다”며 “지난 몇 달간 식료품 가격, 주택, 사람들과 기업들의 높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잠재적인 관세 인상과 수입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웨슬리언대학교 리처드 S. 그로스만 교수는 “과열된” 경제 속에서 “큰 아름다운 법안”과 관세가 소비자 지출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그로스만 교수는 “경제가 과열되면 인플레이션이 증가한다. 이는 정부가 지출을 늘리거나 세금을 낮춰 경제를 자극할 때 발생할 수 있다”며 “큰 아름다운 법안은 세금을 줄이고 지출을 늘려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로스만 교수는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은 상당한 가격 충격을 발생시켜 소비자들이 직면하는 수입품 가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수입 원자재를 사용하는 국내 생산품의 가격도 증가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