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한국학교 서북미지역 제35회 학예경연대회 성료… 4개주 600여 명 참가

워싱턴·오리건·몬태나·알래스카 4개주서 동시 개최, 글짓기 200명·그림그리기 400명 참여

재미한국학교 서북미지역협의회(회장 윤세진·이사장 조승주)가 주최한 제35회 학예경연대회가 지난 5월 31일 워싱턴·오리건·몬태나·알래스카 등 4개주에서 동시에 개최되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 대회에는 총 600여 명의 학생이 참가했으며, 이 중 글짓기에는 200여 명, 그림그리기에는 400여 명이 참여해 그동안 한국학교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워싱턴주에서는 페더럴웨이 타운스퀘어파크에서 27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으며, 오리건주는 벧엘교회 체육관, 알래스카는 앵커리지 한글학교, 몬태나주는 보즈만한국학교에서 각각 진행됐다.

이날 비 예보가 있어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우려했지만, 다행히 가랑비 정도만 내려 학생들이 안전하게 대회에 참여할 수 있었다.

워싱턴주 행사는 국기에 대한 맹세와 코가한국학교 합창단의 선창으로 진행된 애국가 및 미국가 제창으로 시작됐다. 이어 글짓기대회와 미술대회, 조기승 태권도장의 태권도 시범, 재미워싱턴주 체육회(회장 정문규) 주관의 운동회 순으로 진행됐다.

개회식에서 윤세진 회장은 “오늘 안전하게 행복한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태권도 시범과 운동회를 위해 협업해주실 조기승 태권도장과 워싱턴주 체육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글짓기 대회는 학년에 따라 △나의 친한 친구 소개하기 △내가 좋아하는 한국을 빛낸 인물 △나에게 한국어는 왜 중요한가를 주제로 진행됐다. 그림그리기는 △유치부~3학년: 상상 속 바다이야기 △4~7학년: 내가 꿈꾸는 세상 △8~12학년: 20년 후 나의 모습이라는 주제로 펼쳐졌다.

4개주에서 제출된 글짓기와 그림 작품들은 모두 스캔해 워싱턴주로 보내져 공정한 심사를 받았다. 글짓기는 서북미문인협회에서, 그림그리기는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가 심사를 담당했다.

심사 결과 글짓기 부문에서는 코가한국학교 11학년 송지윤 학생이 장원의 영광을 안았다. 그림그리기 부문에서는 타코마삼일한국학교 11학년 김은혜 학생이 대상을 차지했다.

학년별 글짓기 최우수상 수상자는 김한별(코가·유치부), 한예림(오레곤 통합·1학년), 김조이(오레곤 에덴·2학년), 박애나(오레곤 에덴·3학년), 이서린(오레곤 나리·4학년), 김라온(이사콰·5학년), 정가현(오레곤 벧엘·6학년), 김사랑(오레곤 통합·7~8학년), 이채린(코가·9~10학년), 이아린(코가·11~12학년), Sharon Korbs(포틀랜드 대건·성인반)가 선정됐다.

그림그리기 최우수상 수상자로는 민세린(오레곤 벧엘·유치부), 김지아(타코마 꿈나무·1학년), 유예본(타코마 꿈나무·2학년), 유민호(코가·3학년), 박다솜(코가·4학년), 이정인(타코마 제일·5학년), 오노아(코가·7~8학년), 오한나(오레곤 에덴·9~12학년)가 뽑혔다.

워싱턴주 대회에서는 오전에 글짓기와 그림그리기 대회를 마친 후 오후에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이어졌다. 서북미연합회장인 조기승 관장이 이끄는 태권도 시범단이 화려한 격파 등을 선보여 학생들의 큰 환호와 탄성을 자아냈다.

이후 워싱턴주 체육회 주관으로 진행된 가족운동회에서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과 탑 쌓기 등 다양한 게임이 펼쳐졌다. 학생들은 부슬비가 내리는 가운데에도 매우 즐겁게 참여했으며, 상품으로 전달된 각종 생활용품을 받아가며 기뻐했다.

워싱턴주 행사에는 꽃동산, 평안, 타코마꿈나무, 타코마제일, 코가, 이사콰, 오아시스, 타코마한국, 타코마삼일 등 9개 학교가 참가했다. 각 학교는 천막을 치고 준비한 음식과 바베큐를 서로 나누며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오리건주에서는 학예경연대회 후 벧엘교회에서 바자회가 열려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전해졌다.

주최 측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끝까지 자리를 함께해주시고, 우리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보여주신 밝은 웃음과 따뜻한 에너지가 이번 행사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주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재미한국학교 서북미지역협의회는 이날 진행한 글짓기대회와 미술대회를 포함해 올 한해 워싱턴주에서 치른 여러 경연과 시험을 통틀어 수상자에게 시상하는 ‘종합시상식’을 6월 7일 오후 3시 타코마 제일침례교회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협의회는 “상반기 행사를 마무리하는 종합시상식에서 그동안의 노력과 열정을 함께 나누고, 수상의 기쁨을 함께 축하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각 학교 대표와 학생,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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