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봉사의 날, 시애틀 ‘대전공원’ 환경미화 활동에 구슬땀… 한인 자부심 고취

지구의 날 맞아 40여명 참여한 봉사활동, 세대 아우른 화합의 장 펼쳐져, 한인들 "보물 같은 대전정 가꾸는 일에 자긍심 느껴"... 두 시간 넘는 열정적 참여

지난 4월 22일, 제55회 지구의 날을 맞아 ‘한인 봉사의 날’에 광역시애틀한인회를 비롯한 한인 단체 회원들이 26일 대전정 환경미화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른 아침부터 모인 한인들은 쓰레기를 줍고, 잡초를 제거하며, 팔각정 주변을 정성스레 청소했다. 김원준 광역시애틀한인회장을 비롯해 한친회 회원, 시애틀 총영사관, 한미연합회, 대전 시애틀 통상사무소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는 70대 어르신부터 10대 청소년까지 함께 어우러져 가져온 호미와 빗자루, 쓰레기봉투를 들고 열심히 대전정 주변을 가꾸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아침 일찍 비가 올 듯 말 듯 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두 시간이 넘도록 쉬지 않고 일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행사를 지켜본 한 참가자는 이렇게 소감을 전했다. 특히 청소년들이 어르신들과 함께 잡초를 뽑고 쓰레기를 분류하는 모습은 세대를 아우르는 화합의 장면을 연출했다.

대전정은 1989년 시애틀시와 대전시의 자매결연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대전공원 내에 위치한 팔각정이다. 1998년 10월 4일 개장한 이 공원에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한국 전통 건축 양식에 단청까지 더해진 아름다운 정자가 세워져 있어, 한인 사회의 자부심과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매번 이곳을 지날 때마다 마음이 뿌듯해집니다.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 건축물이 미국 땅에 이렇게 당당히 서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죠.” 청소에 참여한 한 중년 여성은 땀을 닦으며 이같이 말했다. 다른 참가자들도 “대전정을 직접 가꾸는 일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이 대전정 건립에는 당시 시애틀시 공무원으로 근무하던 이현기 전 한인회장과 시애틀시의원으로 두 차례 당선된 한인 2세 마사 최(Martha Choe) 의원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샘 심 시애틀 한인회 부회장은 “이 팔각정은 서북미 지역은 물론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들의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I-5와 I-90 고속도로 인터체인지 부근 노스 비콘힐에 위치한 대전공원(주소: 1144 Sturgus Ave S, Seattle WA 98144)은 현재 광역시애틀한인회와 워싱턴주 한미연합회가 정기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주최측은 서북미 지역 한인들은 물론 한국에서 오는 방문객들에게도 미국 땅에서 한국의 전통 양식을 볼 수 있는 대전정을 관광 코스에 포함시켜 널리 알리는 데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청소를 마친 참가자들은 단체사진을 찍고, 시애틀 한인회에서 준비한 김밥을 함께 나누며 뿌듯한 마음을 나눴다. 김원준 회장은 “오늘 모인 모든 분들의 땀과 정성이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는 소중한 밑거름이 됐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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