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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520번 고속도로 통행료 8월부터 10% 인상

재정 적자 위기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 최대 요금 시간대 편도 4.90달러로 인상

워싱턴주 교통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시애틀의 520번 고속도로 다리 통행료를 오는 8월 15일부터 평균 10%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인상은 다리 운영 예산의 적자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알려졌다.

인상안에 따르면, 평일 오전 7시부터 10시, 오후 3시부터 7시 사이의 최대 혼잡 시간대 요금이 현행 4.50달러에서 4.90달러로 오르게 된다. 이는 양방향 모두에 적용된다.

이번 통행료 인상은 지난해 15% 인상에 이은 연이은 조치다. 지난해 인상으로 수입은 다소 늘었지만, 다리 이용 차량 수는 오히려 감소했다고 워싱턴주 교통위원회는 밝혔다.

520번 고속도로의 통행료는 시애틀 동부에서 I-5 고속도로까지 이어지는 55억 달러 규모의 도로 교체 공사 중 12억 달러를 조달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 메가 프로젝트는 약 30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통행료 수입은 또한 고속도로 운영비와 장기 수리를 위한 적립금으로도 사용된다.

워싱턴주 재무부는 지난해 12월, 현재의 통행료 수준으로는 2025년 중반까지 재정적 의무를 이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교통위원회에 따르면, 520번 고속도로는 추가 수입이 없을 경우 연간 300만 달러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칼 시 교통위원회 부국장은 현재의 재정 위기의 원인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 몬틀레이크 인터체인지와 리드 공사로 인한 잦은 도로 폐쇄로 통행량과 수입이 감소했다. 둘째, 다리 보험료가 2031년까지 8300만 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520번 고속도로 재정을 지원하던 6000만 달러의 연방 팬데믹 지원금이 곧 만료된다.

지난해 이 다리를 이용한 차량은 하루 평균 6만 3천 대로, 2010년대 7만 대 이상, 무료 통행 시절의 10만 대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무료인 I-90 다리나 북쪽의 522번 고속도로로 우회하는 차량들, 재택근무 증가, 출퇴근 패턴 변화 등이 이용률 저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새로운 요금 체계에 따르면, 심야 시간대(오후 11시~오전 5시)는 1.35달러, 오전 5시~6시는 2.75달러, 오전 6시~7시는 3.95달러가 적용된다. 주간 시간대(오전 10시~오후 3시)는 3.95달러, 오후 7시~9시도 3.95달러, 오후 9시~11시는 2.75달러다. 주말 요금은 편도 기준 1.35달러에서 2.95달러 사이에서 변동된다.

한편, 이번 인상 결정에 대해 시민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교통위원회가 봄에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2만 2500명의 과반수가 통행료 인상에 반대했다.

레드먼드 지역의 통근자 서배나 부톤은 “수년간 수천 달러의 통행료를 내느라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저소득층을 위한 대책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부자들만을 위한 고속도로 같다”며 무료인 I-90 다리를 이용하려면 통근 시간이 1시간 더 늘어난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데비 영 교통위원회 의장은 “시설 운영을 위해 비용을 지불해야 하며, 이는 법적 의무”라고 설명하면서도 저소득층을 위한 통행료 감면 제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520번 고속도로 통행료는 일몰 기한이 없어 무기한 지속될 전망이다. 이번 인상이 시애틀 지역 교통 흐름과 시민들의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

사진 : WAD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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