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택공항 국제터미널의 설계 결함으로 인해 동시에 수용 가능한 대형 여객기의 수가 부족하게 되자, 시공사 클락 건설사와 항만 간 법적 분쟁이 발생했다.
지난 해 새로 개장한 10억 달러 규모의 시택공항 국제터미널은 20대의 대형 여객기를 나란히 주차할 수 있는 용량이 요구되었으나, 설계 결함으로 인해 동시에 16대만 수용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시애틀 타임즈는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한 항만과 시공사 간 법적 분쟁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지난 8월 항만은 클락 건설사에게 보낸 편지에서 용량 부족으로 인해 “이 프로젝트의 예상 수명 동안 항만 운영에 수십억 달러에서 수백억 달러에 이를 정도의 손해를 야기할 수 있다”며, 설계 결함으로 인한 20%의 용량 부족 문제를 언급했다.
공항 대변인 페리 쿠퍼는 “항만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계획은 아직 최종화되지 않았다”라며 말했다. 이와 함께, 수용 가능한 장거리 비행기의 수가 줄어들면서, 항소 소송이 일어나고 있다.
클락 건설사는 12월에 더 많은 비용을 청구하기 위해 항만을 6,000만 달러 이상의 금액과 법률 비용으로 고소했으며, 설계 변경과 프로젝트 범위의 확대로 인한 추가 작업에 대한 보상 및 팬데믹으로 인한 추가 비용을 받지 못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항만은 이에 대응하여 지난 1월 클락 건설사를 1억 달러 이상의 손해 배상을 청구하며 반소 소송을 제기했다. 항만은 클락 건설사가 설계 문제를 수정하는 데 드는 비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도착시설 프로젝트는 메인 터미널의 A 구역에 42,000㎡ 규모의 45만 평방피트를 추가로 설계 및 건설하고, 남쪽 위성터미널과 연결하는 보도로 연결되는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클락 건설사와 항만 간의 입장 차이로 법적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클락 건설사 대변인 엘리야 에너스트는 “현재의 게이트 구성은 항만이 승인한 게이트 연구에 일치하며, 우리 계약에 명시된 사양과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항만 측은 이를 부정하며, 지난 11월 클락 건설사에게 “해결책을 찾기 위해 항만과 협력하지 않고 있으며, 따라서 항만은 이러한 옵션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관련 비용을 클락 건설사로부터 회수할 것”이라는 편지를 보냈다고 시애틀 타임즈는 보도했다.
시택공항 국제터미널 설계 결함으로 인한 법적 분쟁이 발생한 가운데, 앞으로 어떤 결론이 도출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로 인한 항만 운영과 여객기 수용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