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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전기차 업체 루시드, 1300명 감원,,,직원 18% 규모

고급 전기차 업체인 미국 루시드그룹이 28일(전체 직원의 약 18%인 13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정규거래에서 이 같은 보도가 나온 영향으로 루시드 주가는 7% 폭락했다.

CNBC 등에 따르면 루시드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전체 직원의 약 18%를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루시드 최고경영자(CEO) 피터 롤린슨은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이번 감원 대상이 경영진을 포함해 거의 전 부문과 직급을 아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시드는 현재 고급 전기세단 에어 생산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생산을 확대하려면 인력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돈이 있어야 한다.

특히 테슬라를 제외하면 현재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전기차를 생산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여서 비용절감을 통한 보유 현금 소진 시간을 늦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루시드는 이번 감원으로 2400만~3000만달러(약 312억~390억원)가 일회성 비용으로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비용 대부분은 이번 1·4분기 중에 발생할 것으로 판단했다.

루시드의 대규모 감원은 이날 장중 인사이더를 통해 처음 보도됐고, 그 여파로 루시드는 전일비 0.59달러(7.25%) 폭락한 7.55달러로 추락했다. 이 때문에 올해 주가 상승률도 10.54%로 좁혀졌다.

루시드의 대규모 감원은 전기차 스타트업들의 현금 부족 문제를 다시 부각시켰다.

2021년까지만 해도 미국의 제로금리 정책으로 전기차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미래 성장성이 밝아 주가는 고공행진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대대적인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전기차 스타트업들의 자금 조달 길이 사실상 막혔고, 여전히 순익을 내지 못하는 이들의 현금 보유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루시드는 지난달 셰리 하우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CNBC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말 현재 보유 현금이 44억달러로 2024년 1·4분기까지는 가동에 필요한 현금이 확보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루시드는 최근 수요 둔화 우려에도 직면해 있다.

테슬라가 지난해 말 이후 대대적인 가격인하에 나서면서 시작한 가격전쟁 속에 루시드의 고가 전기차 수요가 위축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루시드 최대주주는 지분 약 62%를 보유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여서 루시드가 자금난을 겪지 않을 가능성이 많지만 PIF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루시드에 계속 자금을 지원할지 여부는 알 수 없어 투자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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