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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 동결하나…미 국채 수익률 급락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충격이 미 금융당국의 신속한 진화로 잠잠해지는 듯했지만 충격파가 유럽 크레딧스위스(CS)를 거쳐 다시 미국으로 상륙하면서 금융불안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SVB 붕괴 사태를 초래하면서 그 위험성이 확인된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이 지역은행들을 초토화시킬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연준이 결국 금리인상을 일단 멈출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에 따르면 15일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0.25%p 금리인상 전망은 40% 초반대로 낮아졌다.

미국에서 시작된 은행위기가 최근 유럽 은행권의 취약한 고리로 떠 오른 CS를 거쳐 부메랑처럼 다시 미국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때문에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리면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수익률이 급락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오후 들어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비 0.34%p 폭락한 3.887%로 추락했다.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0.181%p 내린 3.455%를 기록하고 있다.

2년물 수익률이 10년물 수익률보다 훨씬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최근 마이너스(-)1%p 이상으로 벌어졌던 장단기 수익률 역전 규모가 -0.432%p로 좁혀졌다.

2년물 국채수익률은 연준 금리정책에 민감히 반응한다.

블리클리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CIO) 피터 북바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CS 사태는 지난 수년간 서서히 충돌하는 자동차 사고 같은 것이었지만 SVB 충격으로 충돌 속도가 빨라졌다”면서 그 충격이 미국 은행들에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바는 유럽은행들이 마이너스 금리, 10년 가까운 대규모 양적완화(QE)로 존폐 위기에 내몰려 왔고, 이는 많은 미 은행들도 겪는 문제라면서 대서양 양쪽의 은행권이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SVB 사태가 잠잠해지는 듯하다가 다시 유럽을 거쳐 미국에 재상륙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급속도로 세를 불리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동부시각 오후 2시 8분 현재 투자자들은 금리동결 가능성을 58.7%로 잡고 있다. 전날 20%를 조금 넘던 것이 이날 60% 수준으로 폭등했다.

0.25%p 금리인상 가능성은 41.3%로 보고 있다. 80%에 육박하던 확률이 하루 사이 반토막 났다.

지난주 대세였던 0.5%p 금리인상, 이른바 빅스텝은 자취를 감췄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금리동결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2월 PPI는 전월비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0.3%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하락이었다.

전년동월비로도 4.6% 오르는데 그쳐 역시 1월 수정치 5.7%에 비해 상승세가 크게 둔화된 것이 확인됐다.

SVB 붕괴로 불안해진 금융시장을 다독거려야 할 연준이 인플레이션(물가압력) 완화라는 배경까지 갖추면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시장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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