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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 둔화 조짐…연준, 올해 1%p 금리인하 예상

미국 경제 둔화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2월 소매매출 통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고 있다. 소비는 미 경제활동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성장 동력이다.

앞서 14일 발표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이날 공개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모두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를 가리켰다.

월스트리트가 지난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15일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로 휘청거리는 가운데 미 경제가 둔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시장은 이날 미 지역 중소은행들의 불안이 확산되면서 급락했다.

CS 주가가 유럽 시장에서 25% 넘게 폭락한 여파로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접고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국채 수익률은 2년물 수익률이 0.3%p 넘는 폭락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충격파가 가라앉는 분위기다.

2년물 수익률은 낙폭을 좁혀 동부시각 오후 2시54분 현재 0.234%p 낙폭을 기록 중이다.

뉴욕증시 역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700p 가까운 급락세를 보였지만 오후 2시55분 현재 330p 수준으로 낙폭이 좁혀졌다.

나스닥지수는 아예 0.07p 상승하는 강보합세로 전환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력한 금리인상에도 꿈쩍 않던 경제지표들은 서서히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상무부에 따르면 2월 소비자들의 온·오프라인, 외식 지출은 전월비 0.4% 감소했다. 1월만 해도 3.2%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그동안의 저축을 다 파먹고 이제 소비를 줄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PPI는 아예 하락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2월 PPI는 전월비 마이너스(-)0.1%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에 비해서도 4.6% 오르는데 그쳐 1월 수정치 5.7%를 크게 밑돌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지적했던 인플레이션 둔화, 이른바 디스인플레이션이 구체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주 SVB, 뉴욕 암호화폐은행 시그니처은행 등 지역은행 두 곳이 동시에 붕괴된 뒤 연준의 금리인상과 관련한 시장 전망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지난주만 해도 연준이 오는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5%p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판단했던 금융시장에서는 이제 0.5%p 인상 가능성은 논외가 됐다.

금리 동결이냐 아니면 0.25%p 인상이냐로 고민이 바뀌었다.

15일 하루 동안 이를 둘러싼 시장의 전망은 그야말로 요동쳤다. 시간이 갈수록 0.25%p 인상과 동결 가능성이 반반이라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에 따르면 오후 들어 초반만 해도 동결 가능성이 60%, 0.25%p 인상 가능성은 40% 수준이었다.

그러던 것이 오후 3시께 50-50 수준으로 바뀌었다.

나아가 올 여름에는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도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올해 말까지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1%p 내릴 가능성이 67%에 이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디스인플레이션과 함께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어들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2월 소매매출은 1년 전보다 5.4% 증가해 CPI 상승률 6%를 밑돌았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소매매출이 감소했다는 뜻이다.

제조업 생산, 주택시장도 둔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 속에 기계 주문이 줄고 있고, 주택 판매는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이날 분석보고서에서 SVB 파산 여파로 미 경제의 돈 흐름을 책임지고 있는 지역은행들이 대출에 소극적이 되면서 미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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