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은행 파산 사건이 발생해 산업 전반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주 폐업한 실리콘밸리 은행(SVB)은 2008년 워싱턴 뮤추얼(Washington Mutual)에 이어 가장 큰 규모의 은행 파산 사건이다.
SVB는 주로 IT 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었으나 와인 산업에도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
메티스(Metis)의 최고경영자(CEO)인 에릭 맥라클린(Erik McLaughlin)은 “와인 산업은 SVB의 폐업에 깊은 충격과 당혹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맥라클린은 “SVB는 와인 산업에서 최고 수준의 은행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에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맥라클린은 워싱턴주의 와인 양조장 중 10-20%가 SVB를 이용해 운영 자금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받았다고 추정하며, 현재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신용 한도 접근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재고를 만들기 위해 포도 구입, 포도원 지불, 포장, 용품, 병입, 통 등과 같은 것들에 사용할 수 있는 융자 한도가 줄어든 것이다”고 말했다.
메티스는 워싱턴주의 와인 양조장들이 다른 금융 옵션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와인 산업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맥라클린은 “와인 산업은 IT 부문에서 일어난 SVB의 파산으로 인해 부수적으로 피해를 입은 것일 뿐이다”고 말했다.
SVB의 파산 위기는 지난 수요일부터 시작됐다. 투자자들에게 자본 재량권 강화를 위해 수십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으나 공황과 은행 도주로 이어졌다.
시애틀대학(UW) 포스터 경영대학(Foster School of Business)의 마케팅 교수인 제프 슐만(Jeff Shulman)은 “시애틀에 있는 회사들의 예금을 많이 보유하던 SVB가 파산한 것이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모든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