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닐이라는 강력한 합성 마약으로 인한 사망자가 미국 전역에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에서도 3개월 된 아기가 펜타닐에 중독되어 병원에 실려간 사례가 발생했다.
킹 카운티 검찰청은 지난해 펜타닐로 인한 과다 복용 사망자가 68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의 3명에 비해 약 228배나 증가한 수치다. 올해 들어서도 이미 65명이 펜타닐과 관련된 과다 복용으로 숨졌다고 한다.
케이시 맥너시니 킹 카운티 검찰청 대변인은 지난해 11월에 발생한 펜타닐 중독 아동 사건을 소개하면서 “경찰이 차 안에서 쓰러져 있는 어머니와 3개월 된 아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는 메스암페타민과 펜타닐이 섞인 약물을 복용했으며, 아들의 스폰지밥 접시에도 펜타닐이 있었다고 자백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아들은 태어난 직후부터 펜타닐을 섭취하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심각한 뇌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어머니는 아동 학대 혐의로 기소됐으며,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맥너시니 대변인은 “아동들은 이런 약물을 섭취하는 방법이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입으로 뿐만 아니라 코나 피부를 통해서도 마약 성분을 흡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동들에게 이런 약물을 접촉시켜서는 절대 안 되며, 부모나 보호자는 자녀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