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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일부 품목 가격 내리고 있다”

미국 회원제 할인점 코스트코가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를 예고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최근 우려와 달리 가파르지않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유엔 집계에서는 전세계 식량 가격이 11개월 연속 하락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전날 애널리스트들과 실적 전화회의(컨퍼런스콜)에서 직전 분기 인플레이션이 5~6% 상승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전 분기 6~7%에 비해 1%p 낮아졌다.

리처드 갈란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특히 물가 오름세가 분기 말로 갈수록 더 누그러졌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달 7일 워싱턴경제클럽 연설에서 밝혔던 인플레이션 둔화, 즉 디스인플레이션이 실물경제에서 피부로 와닿고 있음을 방증했다.

갈란티는 많은 품목들의 가격 상승세가 계속해서 둔화되고 있다면서 비록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상품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닭고기, 베이컨, 버터, 철강제품, 건포도, 견과류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실적시즌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보고한 곳은 코스트코만이 아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 기업 상당수가 이번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인플레이션에 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실적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을 언급한 기업들의 수가 지난해 3·4분기 당시에 비해 20% 줄었다.

세계 식량 가격도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30.6에서 129.8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지수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해 3월 사상최고치 159.7까지 오른 뒤 11개월 연속 내렸다.

FAO가 국제 가격 동향을 조사하는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 가운데 4개 품목군 가격이 내렸다.

곡물과 육류는 각각 전월비 0.1% 하락했고, 유지류와 유제품은 각각 3.2%, 2.7% 내렸다.

그러나 설탕은 인도 작황 악화 여파로 한 달 사이 6.9% 급등해 6년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한편 FAO는 올해 전세계 밀 생산량이 7억8400t으로 지난해보다는 줄겠지만 역대 두번째 수확량을 기록할 것으로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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