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레븐워스 독일마을 인근 콜척 피크를 등반 도중 눈사태로 사망한 등반객 3명은 뉴욕 한미산악회에서 원정 온 7명의 한인들 중 일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셸란카운티 셰리프국 발표에 따르면 이번 첼란 카운티 지역의 콜척 피크에서 일어난 눈사태 사고는 미국 이번 겨울 최악의 눈사태 사고로, 또한 몇 년 동안 워싱턴에서 발생한 최악의 사고로 기록됐다.
인챈트먼츠(Enchantments) 등산 명소 인근에 위치한 콜척 피크에 6명의 사람들이 산을 오르고 있었다. 그 중 한 사람이 선두로 올라가다 눈사태를 일으켰다. 그 결과 눈덩이 슬랩이 떨어져 좁은 협곡을 따라 약 500피트를 미끄러지며 4명을 덥쳤다.
당국은 그들 가운데 2명이 눈사태의 충격으로 그 자리에서 사망했으며, 다른 한 명은 이후에 사망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같이 있던 4번째 사람은 발목과 무릎 부상을 입었다.
사망한 피해자들은 코네티컷에서 온 53세의 남성, 뉴욕에서 온 60세의 여성, 그리고 뉴저지에서 온 66세의 남성이다. 뉴욕 출신의 56세 남성은 미끄러지며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부상을 당했지만 사고를 피한 이 남성은 멀리서 뒤따르며 눈 사태를 지켜 본 두 명의 동료와 1000피트 아래에 있던 베이스 캠프로 내려왔다. 캠프에 머무르며 등반을 하지 않았던 7번째 남성은 이 사고 소식을 듣고 다음날(20일) 깊은 눈길을 5마일을 걸어 내려와 8시경 경찰에 도움을 요청을 했다.
이들 뉴욕 한미산악회 원정팀은 2월 16일 레이니어 등반을 계획했지만 평일 입장이 불가능하다는 현지 정보를 듣고 이번 사고 지역으로 목적지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여성 산악인은 작년 남편과 사별하고 힘들어 하다 산을 다니면서 이겨내고 있던 중 이번에 참변을 당했다는 지인의 전언이 들려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한편 시애틀총영사관의 김현석 사건사고 담당 영사는 뉴욕 현지 산악회 지인들과 연락을 하며 사망자 신원 파악에 현재 나서고 있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