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지역에 순수 펜타닐보다 훨씬 더 위험한 신종 혼합 마약이 퍼지고 있다.
마약상들이 말과 코끼리와 같은 큰 동물들에게 사용되는 신경안정제인 자일라진과 펜타닐을 혼합하여 트란크(tranq)라고 알려진 혼합마약을 만들어 팔고 있다.
자일라진과 펜타닐 둘 다 하강제이기 때문에 트란크는 더욱 치명적이며, 이것은 위험할 정도로 느린 속도로 심장을 뛰게 하며 몇 분 안에 사람을 혼수상태에 빠져 죽을 수 있다.
펜타닐 계열 마약의 해독제로 쓰이는,나르칸이라는 상표명으로 더 흔히 알려진 ‘나록손’은 펜타닐이나 다른 오피오이드에 의한 과다복용을 역전시킬 수 있지만 트란크 과다복용에는 효과가 없다. 현재 트란크 과다복용에 대한 알려진 해독제는 없다.
과다복용으로 심장을 느리게 뛰게 만들어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 외에도 트란크는는 살아있는 세포 조직을 썩게하는 놀라운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즉 사람의 살아있는 동안 상처를 썩게 할 수 있다.
메리즈빌 경찰국의 정신 건강 전문가인 ‘로셸 롱’은 “손가락 하나를 잃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사람들은 어떻게 피부나 팔다리의 일부를 잃어가고 있는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더 큰 문제는 펜타닐을 진통제라고 믿고 복용하는 사람들이 ‘자일라진’이 함유된 펜타닐을 모르고 구매한다는 것이다. 전문가 ‘로셀 롱’은 “이 약은 기본적으로 펜타닐 알약과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한다.
미국 법무부 마약단속국은 보고서에서 자일라진이 수의사가 동물을 대상으로 사용하는 합법적인 약물이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비교적 쉽게 구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UW의 중독, 약물 및 알코올 연구소의 케일럽 반타-그린 교수는워싱턴 주에서 2021년과 2022년에 발생한 펜타닐 과다복용 사망자의 1% 미만에서 자일라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킹카운티 검시관실은 2020년 과다복용 사망자 732명중 4명이, 2021년 과다복용 사망자 1,018명중에서 7명에게서 자일라진 성분을 발견했다고 알려왔다.
그러나 자일라진이 금지된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조사하는 것이 아니어서 트란크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 전체 숫자를 알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출처 : 시애틀코리안데일리(http://www.seattlek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