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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월 소매매출 큰 폭 증가…”연준 기준금리, 5.28%까지 오를 것”

미국의 1월 소매매출이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억제를 위해 지난해 이후 강력한 금리인상에 나서고 있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노력이 시장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어서 금리인상 지속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강력한 긴축에도 불구하고 미 경제가 탄탄한 흐름을 지속한다는 뜻으로 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 속에서도 연착륙으로 가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뉴욕증시는 1월 소매매출 강세 소식으로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연착륙 기대감 덕에 낙폭이 크지는 않았다. 미 상무부가 15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한 1월 소매매출 통계는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12월보다 1.9%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는 3% 증가했다.

월별 변동이 큰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매출도 2.3% 증가해 시장 전망치 0.9%의 2배를 웃돌았다. 식품서비스와 음료부문이 7.2% 폭증해 전반적인 소매매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자동차·자동차부품은 5.9%, 가구는 4.4% 소매매출이 늘었다.

전자제품 매출은 3.5%, 온라인 매출은 1.3% 증가했다. 소매매출이 1.1% 감소했던 지난해 12월과 달리 이번에는 모든 부문이 증가세를 기록했다.

소매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하면 6.4% 증가해 전날 공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동월비 상승률과 동일했다.

물가가 오른 만큼 소매매출도 같은 정도로 증가했다는 것으로 구매력 약화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씀씀이는 1년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날 발표된 강력한 소매매출 통계는 전날 예상 외로 탄탄한 CPI 지표와 함께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을 날려버릴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과 시장 간 오랜 ‘치킨 게임’이 끝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7일 워싱턴경제클럽 연설에서 밝혔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즉 디스인플레이션이 올 후반 연준의 금리인하를 몰고 올 것이란 기대감은 사라지고 있다.

1월 강한 뉴욕증시 반등의 재료가 됐던 금리인하 기대감은 지난 3일 노동부가 예상밖으로 탄탄한 고용지표를 발표하면서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탄탄한 고용지표 발표로 뒤숭숭한 시장에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지난주 잇달아 강력한 금리인상 예고로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14일에는 CPI 둔화세가 예상보다 저조해 물가 불안을 불렀고, 15일에는 연준의 강력한 금리인상 속에서도 미 소매매출이 타격을 입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됐다.

시장은 이번 금리인상이 마무리될 때 최종금리 수준, 이른바 터미널레이트 전망도 높여 잡기 시작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연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가 오는 8월 5.28%까지 오르면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신 연말 금리인하 기대감은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 기준금리가 연말 5.12%를 웃돌 것으로 시장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연초만 해도 투자자들은 올 중반 4.75~5% 사이에서 기준금리가 고점을 찍고, 하반기에는 0.5%p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제프리스의 기업헤징·외환 부문 책임자 조지프 루이스는 “시장이 지나치게 앞서 나갔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강력한 금리인상 의지를 재확인했다.

연준의 금융시장 창구역할을 해 의장, 부의장과 함께 연준 트로이카로 부르는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연준 통화정책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치인) 2%로 끌어내리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면서 “이 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코스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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