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리는 미국 프로미식축구리그(NFL) 결승전 슈퍼볼의 경기 결과 베팅 규모가 160억달러(약 20조2830억원)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NN비즈니스는 미국 게이밍 협회를 인용해 스포츠 도박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경기 베팅에 500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내 스포츠 도박을 허가하는 주정부가 점차 늘면서 이번 슈퍼볼 경기 결과 베팅 규모는 사상 최대가 예상되고있다. 스포츠 도박에는 카지노 업체 뿐만 아니라 온라인 스포츠 베팅 업체들까지 고객 유치에 뛰어들고있다.
올해 슈퍼볼은 양대 컨퍼런스 승률 1위팀끼리 맞붙게돼 흥미로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캔자스시티 치프스는 지난 4년 중 두번째 우승 트로피를,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2018년 이후 5년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이번 슈퍼볼 중계 방송 광고료는 30초짜리가 최고 700만달러(약 89억원)에 팔렸다.
슈퍼볼 경기는 미국에서만 보통 1억명 이상이 시청해 기업들은 비싼 광고료에도 선전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져 인기스타들을 동원하기도 했다. 지난해 경기를 중계했던 NBC방송은 광고로만 5억7840만달러(약 7333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이번 슈퍼볼 중계방송사인 폭스의 광고 이사 마크 에번스는 광고의 대부분이 600만~700만달러 사이에 팔렸으며 일부는 700만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슈퍼볼 광고의 큰 손이었던 가상자산 업체들은 올해는 볼 수 없고 대신 맥주 등 주류광고가 대세가 될 것으로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지난해 슈퍼볼은 FTX와 코인베이스, 크립토닷컴 같은 업체들의 광고로 ‘크립토 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마치 2000년 당시 광고를 냈던 닷컴 기업들이 2년내 대부분 사라진 것처럼 FTX의 파산 등 악재가 이어져왔다.
폭스스포츠 관계자는 버드와이저 맥주를 생산하는 앤하이저-부시가 총 광고 시간 3분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밖에 한국의 기아차를 비롯한 주요 자동차 브랜드와 펩시콜라 등 식음료 업체, 구글도 광고를 낼 계획이라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