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직원들에게 내년 채용 동결과 함께 1·4분기 추가 감원을 예고했다. 전기차 전문지 일렉트렉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지난 6월 테슬라 경영진에 “모든 채용을 일시적으로 멈추고” 직원 10%를 감원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테슬라는 그러나 6월 대규모 감원 계획 뒤 하반기에 곧바로 인력 확충으로 방향을 틀었다.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이번에 새로운 채용 동결과 추가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테슬라는 일부 직원들에게 현재 신규채용을 멈췄다는 사실을 알렸다. 또 채용 중단과 함께 내년 1·4분기 중 감원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예고했다.
채용동결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불분명하다.
일렉트렉은 특히 감원보다 ‘채용 중단’이 더 큰 우려를 자아낸다고 전했다.
테슬라의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 독일 베를린 공장 등 새 공장에 수천명 인력이 필요한 데다 여러 프로그램에서 인력 수요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채용을 일시 중단한다는 것은 뭔가 큰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중국 소비자 가격을 낮추면서 중국 수요 둔화 우려가 고조돼 왔다.
미국에서도 내년 경기침체 여파로 수요가 예전만 못 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채용 일시 중단과 추가 감원 계획은 테슬라 주가가 올들어 반 토막 난 가운데 나왔다.
매 분기 신기록 행진을 이어왔던 테슬라가 올 4·4분기 어떤 성적표를 내놓을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머스크는 6월 감원 이유에 관해 제각각 다른 이유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이 미 경제에 대해 “매우 좋지 않은 조짐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 경우도 있다.
테슬라는 그동안 지난 수년간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필요 이상으로 인력을 확충했다가 이번처럼 감원으로 인원을 정리하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