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한파가 덮친 미국에서 피해가 가장 심각한 뉴욕주에서 타고 가던 승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도랑에 빠진 한국 관광객들이 현지인 부부의 환대로 자칫 참사가 될 뻔했던 상황을 잊지못할 추억으로 바꿨다.
25일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 날씨를 잘알고 있는 ‘알렉산더 캄파냐’와 그의 아내 ‘안드레아’는 눈보라가 끝날 때까지 지낼 수 있는 음식을 냉장고에 비축하고 조용한 휴일 주말을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23일(금) 오후 2시경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폭설로 도로 통행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여행하던 9명의 한국인 관광객 중 두 명이 도랑에빠진 그들의 승합차를 파내기 위한 삽을 빌려 달라고 부탁했다. 한국인 관광객들은 이곳으로 오면서 강풍과 창밖에 쌓이는 눈을 걱정스럽게 바라봤는데 마침 캄파냐의 집 근처에서 차가 움직이지 못하게 된 것이다.
40세의 치과의사인 집주인 캄파냐는 위험에 빠진 여행객들을 손님으로 맞이하기로 결정하고 여관 주인이 되어 예상치 못한 휴일연휴 파티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