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대륙을 강타한 한파로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영하 45도까지 떨어졌으며 최소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카이뉴스와 BBC 등은 미국 인구의 60%가 겨울 추위 경보나 주의보 속에 지내고 있으며 사우스다코타주에서는 물자 공급이 끊겨 원주민들이 옷을 태워서 난방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보도했다.
사우스다코타주 파인릿지 인디언 보호구역에는 눈이 76cm가 내렸으나 강풍으로 쌓인 눈이 높게는 3.6m에 달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한 주민 대표는 나무를 구하지 못해 벽난로에 옷을 태우는 주민들도 있다고 말했다.
폭설로 도로 통행이 불가능하면서 분유 같은 생필품과 연료, 의약품이 거의 바닥 나고 있으며 크리스티 놈 주지사는 제설작업과 목재 공급을 위해 주방위군 투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영하 42도까지 떨어진 몬태나주에서는 한 주민이 끓인 물을 뿌리자 바로 얼어 눈으로 바뀌는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려졌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한파를 ‘폭탄 사이클론’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번 한파로 미국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해 주택과 업소 140만곳이 전기없이 지내고 있으며 많은 가정들이 성탄절 모임을 취소하고 있다.
뉴욕주 버펄로에서는 89cm의 적설량이 예보됐으며 뉴욕과 뉴저지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해안 지역에서는 강한 파도로 홍수가 발생했다.
또 얼어붙은 도로에서 차량 사고가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인명피해가 생겼다.
폭설에 항공편들도 대거 결항돼 미국을 오가는 국제선 약 5000편이 취소됐다.
캐나다도 겨울 폭풍으로 인해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의 모든 항공편이 이날 오전 9시부터 취소됐으며 온타리오와 퀘벡주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고 외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