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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허리케인 ‘이언’ 사망자 85명…피해 더 늘어날 듯

지난달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서쪽에 상륙한 허리케인 ‘이언’이 계속해서 미 동부 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이미 사망자 숫자가 80명을 넘어섰다. 재산 피해 역시 최소 86조원으로 추정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언의 미국 상륙 이후 발생한 허리케인 관련 사망자가 85명이라고 전했다. AP통신 등 미 현지 언론들은 사망자 숫자를 60~70명 안팎이라고 전했으며 피해 규모는 구조작업이 진행되면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언은 등급상 2번째로 높은 4등급 허리케인으로 최대 풍속이 시속 240km에 달했으며 미국에 상륙한 허리케인 가운데 역대 5번째로 강력했다. 이언은 지난달 쿠바의 전력망을 초토화 시킨 뒤 같은달 28일 플로리다주 서부에 상륙해 반도를 건너 대서양으로 빠져나갔으나 이달 1일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다시 상륙했다. 이언의 최고 풍속은 재상륙 당시에도 시속 136km에 달했으며 현재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해지긴 했지만 계속 캐롤라이나 일대를 따라 북상하며 버지니아주에도 비를 뿌리고 있다.

지역 보안관서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해안가의 리 카운티에서만 42명이 사망했으며 인근 4개 카운티에서도 39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대부분은 60대 이상 노령층으로 파악됐다. 리 카운티 관계자들은 대피 경보가 늦었다는 비판에 대해 경보가 적절했으며 이를 무시한 주민들이 적지 않았다고 밝혔다.

AP통신 등 현지 매체에 의하면 2일 오후 기준 플로리다주에서만 81만2000가구가 여전히 정전 상태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약 2만가구의 전기가 끊겼다. 버지니아주에서도 약 8000가구에 전기 공급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한편 플로리다주 당국은 이번 허리케인으로 600억달러(약 86조4600억원) 이상의 재산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3일 허리케인 피오나 피해를 본 푸에르토리코를 방문한 후 5일에 이언이 강타한 플로리다주를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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