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자 여행해도 안전한 나라 1위에 아일랜드가 꼽혔다. 유럽 국가들이 가장 안전한 나라 상위권을 모두 차지한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10위, 한국이 19위에 올랐다. 여행사 바운스가 34개국을 여행한 여성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CNBC에 따르면 바운스 조사에서 올해 여자 혼자 여행해도 안전한 나라 1위로 아일랜드가 10점 만점에 7.88점을 받아 1위를 기록했다. 오스트리아가 2위였다. 7.70점을 받았다.
한국 순위는 34개국 중 19위로 순위가 높지 않았다. 여행 도중 폭력을 경험했다는 답이 16.5%를 기록해 열 한번 째로 안전한 나라였다.
캐나다가 1.9%로 가장 안전한 나라였고, 일본은 15.4%로 10위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여행지 가운데 한 곳인 남반구의 뉴질랜드는 목가적인 분위기와 달리 폭력을 경험했다는 여자 여행자가 35%에 이르렀다. 폭력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나라 5위였다.
35.6%를 기록한 4위 미국에 이어 다섯번째로 위험이 높은 나라였다. 가장 위험한 나라는 튀르키예로 38.0%가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여성 여행자 10명 가운데 4명이 폭행을 당했다는 뜻이다.
한국은 안전지수로는 7위를 기록해 상위권에 랭크됐다. 안전지수는 그 나라를 여행할 때 남녀 구별 없이 얼마나 안전하게 느끼는지를 나타내는 지수다.
1위는 100점 만점에 78.32점을 기록한 스위스였고, 그 뒤를 77.88점을 기록한 일본이 이었다. 한국은 73.51점을 기록해 7위를 기록했다. 총기 사고가 많은 미국은 51.84점으로 28위였다.
한국은 여자 혼자 밤 길을 다녀도 안전한 나라 21위를 기록했다. 응답자 절반 정도인 57%가 안전하다고 답했을 뿐이다. 1위는 노르웨이였다.
여성 여행자 83%가 밤 길에 혼자여도 안전하다고 답했다. 스위스,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스페인, 핀란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일본은 63%로 14위였고, 미국이 62%로 16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여성에게 폭력적인 나라로 꼽혔다. 1위는 19.6%를 차지한 독일이었고, 한국은 18.4%로 2위를 기록했다. 에스토니아, 슬로베니아, 스위스, 튀르키예, 핀란드 등도 여성에게 폭력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특정 환경에서 파트너 여성에게 폭력을 휘둘러도 이를 관용하는 분위기를 뜻하는 점수다. 이 부문에서 남자가 여성 파트너에게 폭력을 휘둘렀을 때 법적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답이 1%에 그친 아일랜드가 1위를 기록했다. 응답자 1%만이 이 경우 남성이 처벌을 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 8.9%로 15위를 기록했고, 미국은 11.0%로 9위였다.
한국은 가정폭력에 관한 법률 체계도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독일과 스위스, 핀란드 등이 1~3위를 기록하고, 일본도 34개국 가운데 6번째로 가정폭력법이 잘 정비된 나라로 꼽혔지만 한국은 21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