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료품 물가 79년 5월 이후 최대폭 상승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꺾였다. 미국의 CPI 상승폭 축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치솟던 유가가 안정세로 돌아선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CPI 상승폭이 꺾였지만 식료품과 주거비용 상승세는 계속돼 큰 의미가 없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 보다 8.5% 올랐다.

지난 1981년 11월 이후 최대폭이었던 지난 6월의 상승폭 9.1%보다 상승폭이 둔화된 것이다. 전월 대비로는 변동이 거의 없는 것인데 이를 놓고 미국의 물가 급등세가 거의 멈춘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CPI는 시장의 예상보다 좋은 모습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8.7% 상승이었다.

지난달 에너지 물가가 전월보다 4.6% 하락한 가운데 이 중 휘발유 물가는 7.7%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물가 하락폭은 코로나19 팬더믹 초기인 지난 2020년 4월 이후 가장 컸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에너지(32.9%)와 휘발유(44%) 모두 여전히 큰 폭으로 급등했다.

유가 완화에 힘입어 지난 6월 폭등했던 항공권 가격도 7월에는 7.8% 급락했다.

이와 관련, 미국 증권사 제프리스의 수석 이코니미스트 에이니타 마코브스카는 “상황이 올바르게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7월 CPI는 우리가 최근에 받는 것 중에 가장 고무적이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식료품과 주거 비용은 계속 상승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계속되고 있다는 반론도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7월 식료품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0.9% 올라 지난 1979년 5월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도 7월 식료품 물가는 1.1% 상승했다. 7개월 연속 0.9% 이상의 상승률이다.

7월 주거 비용도 전월보다 0.5%, 전년 동월보다 5.7% 각각 상승했다.

한편, 7월 미국의 CPI가 꺾이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줄어들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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