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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조 행보 탓? 바이든, 베이조스·머스크와 연일 대립각

세계 최고 갑부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조 바이든 행정부와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야후파이낸스 등 외신은 세계 1위 부자인 베이조스가 트위터에 미국의 기름값 상승이 주유소 때문이 아니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대중을 오도하고 있으며 무엇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는지 기본적인 이해가 부족하다고 트윗했다고 보도했다.

하루전 바이든 대통령은 주유소 경영업체들에게 기름값을 내릴 것을 촉구하는 트윗을 올렸다.

그는 트윗에서 “현재 전쟁과 글로벌 위험의 시기에 와있다”며 당장 기름값을 내릴 것을 요구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원유 가격 하락에도 석유업체들이 주유소 판매가격 인하를 거부하고 있다며 베이조스의 주장에 반박했다.

장피에르는 약 1개월 사이에 유가가 15달러 떨어졌으나 주유소 판매 기름값은 거의 내리지 않았다며 “이것은 시장의 기본논리가 아니다”라고 맞받아쳤다.

하지만 다른 트위터 사용자들은 최근의 고유가에 대해 주유소들이 기름값을 마음대로 정하지 못한다는 댓글을 많이 올리면서 베이조스를 지지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베이조스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백악관은 인플레이션을 아마존 같은 대기업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지난 5월 베이조스는 바이든 행정부가 연방 예산에 3조5000억달러(약 4543조원)를 추가하려다 실패했던 점을 언급하면서 통과됐더라면 현재 지난 40년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더 치솟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유층과 기업에 대한 증세를 요구해왔으며 노조를 결성한 아마존 물류창고 직원들을 만나 베이조스를 자극시킨 것으로 외신들은 분석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한때 세계 보유 자산 규모 1위였던 베이조스를 겨냥해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고 싶습니까? 그럼 부유한 기업들도 공정하게 주어진 세금을 확실히 내도록 합시다”라고 트윗했다. 폭스뉴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고유가와 기록적인 인플레이션 해결책 대신 변명만 찾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난주 유럽 순방중에는 고유가와 식량사태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탓을 돌렸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기간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끝나지 않는한 미국 소비자들이 비싼 기름값을 견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름값 인하를 위해 연방 유류세를 3개월간 징수하지 않는 것을 추진했으나 소속된 민주당이 반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는 고유가 원인에 대한 질문에 “만약 그것이 내 탓이라면 왜 다른 세계 주요 경제국들의 인플레이션이 더 높겠냐?”고 반문했다.

세계 1위 갑부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충돌이 적지 않다. 지난달 초에는 바이든 대통령은 머스크의 경제 비관론을 놓고 “달나라 여행에 행운을 빈다”며 비꼬았고, 머스크는 “감사하다”고 응수했다.

머스크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초기부터 갈등을 빚어왔다. 바이든 행정부가 올 초 무노조 경영을 하는 테슬라를 제외하고 전기차 CEO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열자 머스크는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해 “사람 형태의 양말인형(꼭두각시)”라고 비난했다. 최근 민주당이 ‘분열과 증오의 정당’이라며 공화당에 투표하겠다고 밝혔고, 자신의 성추문이 보도되자 정치적인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에 “과거 민주당은 대체로 친절함이 있는 정당이었고, 그랬기에 나는 민주당에 투표를 했었지만 이제 그들은 분열과 증오의 당이 됐다”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투표하겠다고 공개 선언하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지지정당을 변경한 이유로 “민주당은 너무, 과도하게 노동조합에 의해 통제를 당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노동조합에 너무 많이 사로잡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인수 계약을 맺은 트위터에 대해 “극좌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주장, 트위터에 대한 대대적 개혁 가능성도 시사했다. 실제로 머스크 CEO는 가짜뉴스 유포 등 논란을 빚으면서 계정이 차단됐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사용을 허용하겠다는 의사도 표명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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