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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가스 공급 감소에 세계 석탄 단기 수요 증가

석유와 가스 공급량 감소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석탄의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공급 부족이 이어지자 주요 경제국의 석탄 단기 구매가 증가하면서 기후변화 대처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유럽, 중국 등 경제대국들이 에너지 생산을 위해 다시 석탄 사용을 늘리고 있으며 올해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석탄 가격은 개발을 위한 신규 투자가 최근 몇 년간 줄어들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호주 뉴캐슬에서 선적돼 주로 아시아로 공급되는 석탄 현물 가격은 지난달 처음으로 t당 400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러시아로부터의 석탄 공급량 감축을 겪고 있는 유럽은 계속 전력 생산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부터 석탄 수입을 다시 늘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석탄 퇴출을 약속했던 독일은 수입량을 늘리고 있으며 로베르트 하베크 경제장관은 석탄 의존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 로펌 빈슨 앤드 엘킨스의 파트너 앨릭스 므시망은 “러시아산 에너지에 더 의존할 바에 석탄이 낫다는 것이 현재 시장의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도 여름철 정전 방지를 위해 발전용 석탄 사용이 늘고 있으며 세계 최대 석탄 소비국인 중국은 자국에서의 생산까지 늘리고 있다.

인도는 지난 4월 석탄을 이용한 전력 생산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의존도는 높아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의 석탄 사용 증가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석탄업계의 글로벌 투자가 10%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EA는 지난 10년간 프래킹(수압파쇄법)을 이용한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 붐과 러시아의 대유럽 수출 증가, 여기에 풍력과 태양열을 이용한 재생에너지로 인해 석탄이 밀려오다가 올해 수요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독일 뿐만 아니라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오스트리아도 석탄 화력발전소 가동을 다시 늘리고 석탄을 증산한다는 계획이다. 또 수입선도 러시아 대신 호주와 미국 등으로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같은 석탄의 부활에 기상전문가들은 2100년 이전까지 지구 평균 기온을 섭씨 1.5도 낮추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차질이 빚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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