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북부 교외의 하이랜드파크에서 4일 독립기념일 행진 대열에 총격이 가해졌다. 최소 6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범인이 건물 옥상에서 행진 대열에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고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용의자는 백인 남성으로 흰색 또는 청색 티셔츠를 입고 있다.
하이랜드파크를 관할하는 레이크카운티 주요범죄대응팀의 크리스토퍼 코벨리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총격범이 소총을 이용해 옥상에서 행진 대열에 총격을 가했다면서 범행 현장에서 소총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코벨리 대변인은 경찰이 용의자를 한 명으로 보고 있으며 아직 도주 중으로 무장을 하고 있어 여전히 위험한 상태라고 말했다.
하이랜드파크 시장 낸시 로터링은 범인의 총격이 오전 10시 14분에 시작됐다고 밝혔다. 행진은 10시에 시작했다.
당초 하이랜드파크 경찰은 이날 오후 초기 발표에서 사망자가 5명, 병원 입원 부상자는 19명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사망자는 6명, 부상자는 24명이라고 정정했다.
미국에서는 대형 총격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5월 뉴욕주의 한 슈퍼마켓에서 총격사건으로 10명이 사망했고,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에서도 총격으로 인해 어린 아이들을 포함해 21명이 목숨을 잃었다.
민주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유밸디 총격 사건을 계기로 총기규제를 강화하는 법을 발효했지만 여전히 총기 규제 강화는 갈 길이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