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평균 주택 가격이 주택담보(모기지) 금리 상승에 따른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치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주택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40만달러(약 5억1900만원)를 넘었으며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4월 평균 가격은 40만7600달러(약 5억2800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오르면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부동산 거래업체 레드핀은 5월에 팔린 주택의 60% 이상이 평균 가격 이상에 팔렸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초보 구매자들의 집 장만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기존 주택의 경우 4개월 연속 판매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5월에는 전월에 비해 3.4%,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빠르게 인상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으로 올해 하반기에도 미국의 주택 판매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국책모기지 기업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만기 주택담보 금리는 지난 16일 5.78%로 1년전의 2.93%에 비해 크게 오르면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로런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직 주택 판매 데이터에 높은 이자가 반영된 것은 아니며 앞으로 판매는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의 금리 상승세가 둔화된다해도 주택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다른 국책 모기지 기업 페니매 이코노미스트 더그 던컨은 올해말이면 주택 가격 상승률이 5%대가 될 것이라며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계속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