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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10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

미국의 실업자 숫자를 가늠하는 지표인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약 10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뛰어올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5월 29일∼6월 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9000건이라고 밝혔다. 해당 건수는 전주 대비 2만7000건 증가해 3주만에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7월 이후 약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이번에 집계된 22만9000건은 시장 전망치(21만1000건)를 웃도는 숫자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31만건으로 이전 기록과 같았다.

미 언론들은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낮은 수준이나 계속 늘어난다면 실업률 상승을 시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정부 지원금이 증가하자 구직자가 급감하면서 실업자가 줄어들고 평균 임금이 오르는 경향이 강했다.

일부 학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물가상승을 부추긴다는 평가도 나왔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올해부터 기록적인 물가상승률을 잡기 위해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연준이 갑자기 금리를 올려 시장에 돈줄을 죄면서 투자 활동이 느려지고 결국 실업자가 다시 늘어난다는 우려도 있다. 동시에 실업자가 늘어가는 현 상황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상승)의 전조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마켓워치 등 일부 언론들은 지난주에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 연휴가 끼었고 통계 계절조정 과정에서 일시적인 증가 현상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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