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유럽연합(EU)이 조만간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는 소식에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76달러(2.6%) 하락한 배럴당 102.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7월 인도분이 2.61달러(2.4%) 내려 배럴당 104.97달러에 체결됐다.
유가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령이 계속 이어지면서 중국 수요가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가능성에 하락했다고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상품 애널리스트 카르슈텐 프리츠가 설명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르면 3일 러시아 석유 수입 금지를 포함한 EU의 여섯 번째 대 러시아 제재 방안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EU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그동안 이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를 제외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AFP통신은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포함한 산유국들이 증산에 고전하고 있으며 특히 아프리카의 주요 산유국인 리비아의 일일 생산량이 60만배럴 줄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