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코로나19에 대해 “아직 코로나 사태가 끝나지 않았다”며 “최악의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른 유행병에 대비해 세계보건기구를 중심으로 테스크포스(TF)를 창설해 선제적 예방에 힘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빌 게이츠는 지난 2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또 다른 변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아직 코로나는 끝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가 2년 이상 지속되고 최근 변이의 치명률이 이전 변이보다 낮아지자 사람들이 경계를 늦추고 있다”며 “코로나 19가 훨씬 더 전염성이 강하고 훨씬 더 치명적인 변이를 생성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관론자가 되고 싶지는 않지만 이같은 가능성(코로나19 재확산)은 5%가 넘는다”고 주장하며 “글로벌 전문팀을 창설해 세계보건기구(WHO)와 회원국들로부터 재정을 지원받아 미래의 변이 출연을 선제적으로 예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글로벌 전문팀의 이름을 ‘글로벌 전염병 대응 및 동원'(GERM) 이니셔티브라고 언급했다. 이어 2년간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얻은 한 가지 교훈은 선제적 계획과 보호조치가 미래의 질병 대유행을 더 잘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에서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2’ 감염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존스홉킨스 대학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7일 평균 신규 감염 사례가 5만4429명으로, 이는 전주에 비해 9%가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