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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0년물 국채 수익률, 4년만에 3% 돌파

시중 금리 기준물인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돌파했다. 2018년 이후 4년만에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레이드웹을 인용해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이날 3.002%로 올랐다고 보도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튿날인 3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5%p 올릴 것이란 전망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국채 수익률이 뛰었다.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금융시장의 기준물 역할을 한다. 미 부동산담보대출(모기지) 금리부터 학자금 대출 금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금리가 10년물 수익률에 따라 오르내린다.

지난해말 1.496%에 불과했던 10년물 수익률은 올들어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에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예고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3%를 넘어선 것은 2018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미 국채 뿐만 아니라 회사채, 지방정부 채권 등 역시 올들어 연준의 ‘빅스텝’ 금리인상 예고 속에 인기가 추락하고 있다. 채권 수요가 둔화해 가격이 하락하면 수익률은 오른다.

블룸버그US총채권지수는 이때문에 지난달 29일 현재 올해 수익률이 마이너스(-)9.5%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미 국채를 위주로 신용등급이 매우 높은 회사채, 주택유동화증권(MBS)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악사투자운용의 채권부문 책임자 닉 헤이스는 “지난 두 달간 (채권시장에) 출혈이 상당했다”고 말했다.

국채 수익률 흐름은 채권 만기 기간 단기 금리가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에 따라 결정된다. 국채 수익률이 오른다는 것은 대체로 투자자들이 단기 금리 상승을 예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는 경제가 호황을 이어가고, 이에따라 인플레이션이 뛰면서 연준이 경기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그 바탕이 된다.

그러나 이번에는 좀 다르다.

이날 공개된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3월 57.1에서 지난달 55.4로 하락하며 약 2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고, 지난달 공개된 미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기준으로 전년동월비 1.4%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미 경제 둔화세가 뚜렷한 가운데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이 예고돼 있다.

국채 수익률 상승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웰스파고 선임 거시전략가 재커리 그리피스는 중국의 팬데믹 봉쇄에 따른 공급망 압박 심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세 속에서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채 매도세를 지속하면서 시중 금리 기준이 되는 수익률이 뛰는 것이 시장에 어떤 돌발변수로 작용할 지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리피스는 “인플레이션, 통화정책, 지정학 등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면서 “설상가상으로 연준이 강력한 긴축을 예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예상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예상 인플레이션이 꿈쩍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연준이 긴축 고삐를 더 옥좨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라이언 ALM앤드트레이드웹 ICE에 따르면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980년대 15%를 넘기도 했지만 지난 10년 동안에는 마감가를 기준으로 3%를 넘긴 적이 단 64일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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