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석유업체 셸이 최근 러시아 석유를 구매해 얻은 이익을 우크라이나 난민들 지원 기금으로 내겠다고 밝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이 이날 트윗에서 러시아 석유에서 ‘우크라이나인의 피’ 냄새가 나지 않느냐며 러시아 석유로 돈을 벌고 있는 석유업체 셸을 비판한 뒤 이같은 결정이 나왔다.
CNN에 따르면 셸은 성명에서 이미 계약된 물량이 있었던 터라 러시아 석유를 제한적으로나마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구호·인도주의 기관들과 협력해 앞으로 수일, 수주일에 걸쳐 러시아 석유로 벌어들인 이익금이 전쟁의 참화를 겪는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적절하게 사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 맺은 석유 구매 계약에 따라 계약 의무 이행을 위해 러시아 석유를 사들였다면서 상당히 할인된 가격으로 석유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앞서 쿨레바 외교장관은 트윗에서 “셸이 어제(4일) 러시아 석유 일부를 직접 사들였다고 들었다”면서 “셸에게 질문이 하나 있다. 러시아 석유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의 피 냄새가 나지 않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전세계의 지각 있는 이들에게 전화를 걸어 다국적 기업들이 러시아와 모든 사업관계를 끊도록 요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