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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 철군 발표에도 러시아 경계…긴장 부추기면 ‘강력 제재’

미국 의회가 러시아의 철군 발표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위기를 고조시 러시아를 강력히 제재하겠다고 경고했다. 미 정부와 일부 전문가들도 러시아의 철군 여부를 확인하려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CNN 등에 따르면 미 상원의 여야 지도부는 상원 각 위원회 위원장들과 함께 내놓은 공동 성명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주권에 대한 공격을 확대한다면 러시아는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만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대(對)러시아 수출에 엄격한 제한과 통제뿐 아니라 러시아에 대한 강력하고, 튼튼하며 효과적인 제재를 즉각 시행하는 것을 전적으로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했다.

지도부는 또 “우리의 동맹과 유럽과 다른 세계의 우방도 우리의 방침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을 안보, 경제, 인권적 측면에서 돕는 방안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성명에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등 여야 주요 인사들이 함께 참여했다.

같은날 상원의 공화당 의원들은 독자적인 러시아 제재 법안을 발의했다. 상원 외교위 소속 공화당 의원들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러시아의 공격을 막기 위해 법안을 발의해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러시아의 현재와 미래의 공격에 실질적인 대가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의 법안은 러시아 은행들과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 2’에 대한 제재를 비롯해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금 5억달러 제공, 러시아의 정보 왜곡을 저지하기 위한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러시아의 영향력에 대처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민주당은 이번 행보에 대해 공화당이 초당적인 합의 대신에 독자 행동에 나섰다며 유감을 표했다.

앞서 푸틴은 이날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우크라이나 주변에 배치됐던 러시아군이 부분적으로 철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아직 러시아군이 철수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외교적인 노력을 계속하겠지만 러시아가 여전히 “매우 위협적인 상태”라고 주장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철수 발표가 사실인지 확인하려면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러시아군 일부는 여전히 배치중이며 최근 며칠간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수십마일 떨어진 곳에 공격 진형을 갖추고 있다.

전 유럽 주둔 미군 사령관을 지낸 벤 호지스 중장은 “러시아 국방부의 철수 성명의 중요성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에 충분한 정보가 없다”며 “교체되고 있는 것인지, 로테이션인지, 어떤 부대가 철수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관심을 끌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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