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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소비자 물가 13년만 최대 5.4%↑…‘일시적’이라지만 커지는 ‘인플레’ 우려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13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1년 전보다 5.4% 상승했는데요. 중앙은행인 연준은 ‘일시적’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인플레’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5.4% 상승했습니다. 지난 2008년 8월 이후, 13년만의 최대 상승폭으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4.9%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변동폭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물가지수 역시 거의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한 건 중고차였습니다.

물가 상승분의 3분의 1을 중고차가 담당했는데, 중고차 값은 1년 동안 45% 치솟았습니다. 신차도 5.3% 올랐습니다.

[빌 내쉬/카맥스 CEO : “소비자들이 현금을 많이 갖고 있어서 자동차 구매 수요가 많아졌고, 반도체 부족 때문에 신차 공급이 준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물가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저효과가 큰 데다가, 미국 경제는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성장세 속에서도 저물가가 유지됐다는 겁니다. 때문에, 시중에 푸는 달러 규모를 축소하거나 금리인상 등의 이른바 ‘긴축’은 최대한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입장입니다.

[에드 모야/외환운용사 애널리스트 : “연준으로부터 보다 명확한 정보를 얻을 때까지, 그리고 세계 경제에 관한 확실한 전망이 나올때까지 시장은 아마도 매우 불안정할 것입니다.”]

델타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더 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미국 연준이 급하게 긴축에 들어가지는 않을 거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는 있지만, 물가 상승폭이 계속 커지다 보니 ‘인플레’ 우려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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