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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확산에 미 기업들 사무실 탈출

미국에서 재택근무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면서 기업들이 그동안 사용하던 사무실 공간을 재임대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재택근무가 팬데믹 이후에도 확실한 흐름으로 자리잡을 것임을 확인해주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기업들이 재임대 시장에 내놓는 사무실 규모가 사상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미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무실 빌딩이 앞으로 험로를 걷게 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부동산 중개업체들에 따르면 미국내 사무실 재임대 재고물량은 2000년 닷컴거품 붕괴, 2008년 세계금융위기 직후 수준이거나 이를 넘어서는 규모에 이르고 있다.

또 재택근무가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높아지면서 사무실 재임대 규모가 지금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택시장 활황세 속에서도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사무실 빌딩 시장이 미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완전히 극복한 뒤에도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예고한다.

부동산 리서치 업체 그린스트리트 어드바이저스의 사무실 빌딩 담당 애널리스트 대니얼 이스마일은 기업들의 재택근무는 이제 1년이 다 돼 간다면서 재택근무가 얼마나 훌륭한 성과를 냈는지 찬사 일색인 평가들이 쏟아지고 있어 기업들이 사무실 임대 규모를 계속해서 축소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스마일은 미 경제가 팬데믹에서 완전히 벗어난 뒤에도 사무실 수요는 팬데믹 이전에 비해 10~15% 적은 수준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대도시 지역의 사무실 수요는 이보다 더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스마일은 또 앞으로 4~5년에 걸쳐 이뤄지게 됐을 변화들도 지금은 수개월만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금 우리는 급회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무실 빌딩 소유주들은 사무실 임대가 통상 장기로 이뤄지기 때문에 당장의 충격에서는 어느 정도 보호를 받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어려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규 사무실 임대가 거의 실종됐기 때문이다.

수요 감소는 사무실 임대료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뉴욕시에 랜드마크가 될 사무실 빌딩인 원 밴더빌트 빌딩을 30억달러를 들여 완공한 SL 그린은 임대료를 5~10% 낮은 수준에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 한 복판인 그랜드센트럴스테이션 옆에 위치한 역세권의 새 사무실 빌딩이지만 처음부터 할인을 제시하게 된 것이다.

또 임차인이 원하면 사무실 리모델링 비용도 지원하는 조건까지 곁들이고 있다고 SL 그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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