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나스닥 다시 사상최고

미국 주식시장이 1일 다시 사상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뉴욕 주식시장의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1.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3% 오르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 지수는 전일비 40.82포인트(1.13%) 상승한 3662.45, 나스닥 지수는 156.37포인트(1.28%) 뛴 1만2355.11로 장을 마쳤다.

대형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도 185.28포인트(0.63%) 오른 2만9823.92로 마감했다. 전날 기록한 198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주식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3월 시장 붕괴에도 불구하고 이후 빠르게 회복하며 올해 전체로는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S&P500 지수는 13% 뛰었고, 나스닥 지수는 38% 폭등했다. 11월 이후 주가 상승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주도하는 ‘백신랠리’다.

3월 미국과 유럽에 봉쇄를 몰고 왔던 코로나19 공포에서 마침내 해방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이 투자자들을 들뜨게 만들었다.

YCG 인핸스트 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엘리엇 새비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그 소식(백신 소식)은 사람들이 그럴 것으로 예상했던것보다 훨씬 더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새비지는 “백신 2종류가 90%, 95%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 경제가 얼마나 빠르게 이전 수준의 노멀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사람들의 예상을 대대적으로 바꿔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화이자와 백신 개발 협력사인 독일 바이오앤테크, 그리고 미 모더나는 유럽연합(EU) 규제당국에 코로나19 백신 사용승인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이 들뜬 이유는 백신 말고도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도 크다.

지난달 3일 치러진 미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되고, 우려했던 것보다 선거 이후 불확실성도 크게 높지 않아 투자심리가 고조되고 있다.

의회가 코로나19 긴급 구호방안에 대한 논의를 다시 시작하고, 2일에는 한달여만에 처음으로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추가 경기부양안에 대해 논의를 재개한다는 점도 주가 오름세에 기여했다.

이날 주가 상승세는 시장의 들뜬 분위기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특별한 호재가 없었지만 S&P500 11개 산업분야 가운데 10개 분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당시 기술주만을 중심으로 상승하던 것과 대조적이다.

웨스트우드 홀딩스 그룹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로렌 힐은 시장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은 시장이 건강해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힐은 “내 생각에 이는 더 많은 사람들이 백신 발표와 함께 회복세가 자리잡을 것으로 믿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사람들은 이제 낙관적인 상태에서 내년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술주 가운데 코로나19 대표 수혜주로 분류되는 테슬라와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스는 명암이 엇갈렸다.

테슬라는 오는 21일 한 번에 S&P500 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3% 뛰었지만 화상회의 플랫폼 업체 줌은 전날 대규모 비용 증가를 예고해 이날 주가가 15%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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