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 경제 낙관만 하면 안 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예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각국 정책 당국에 금융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두를 것을 주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 대응으로 부채가 급격히 늘어 선제 대응에 나서지 않을 경우 금융과 경제를 모두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는 것이다.

■ 안도감은 금물
게오르기예바 총재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금융시스템이 코로나19 위기를 버틸 만큼 충분한 내성을 갖고는 있지만 이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각국은 경제성장 궤도에 다시 진입하고, 광범위한 금융 불안을 피하기 위해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게오르기예바는 FT의 유명 경제 칼럼니스트 마틴 울프와 대담에서 “비록 지금 내성을 갖춘 단계에 있기는 하지만 금융안정성을 당연히 주어지는 것으로 간주해서는 안된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 높은 생산성 위해 환경·디지털·인프라 투자해야
그는 정책 우선 순위로 정보기술(IT), 환경, 인프라를 꼽았다.

게오르기예바는 각국 정책담당자들은 서둘러 정책 조율에 나서고, 이를 통해 디지털 기술, 인프라, 환경에 대한 투자를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부문에 대한 투자를 통해 생산성을 급격히 끌어올려야 한다는 주문이다.

그는 “생산성이 올라야만 하기 때문에 이 분야 투자는 절실하다”면서 “투자가 확대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게오르기예바는 “단호하게 결정하고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 코로나19, 심각한 경제충격
그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세계 금융시스템은 탄탄해졌다고 평가했다. 외환보유액은 넉넉하고, 중앙은행의 신뢰와 중앙은행 정책 담당자들의 독립성은 확실해졌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이 조기에 나오지 않더라도, 또 세계 경제가 내년에 예상보다 더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지 않더라도 세계 금융시스템은 위기를 잘 통제할 정도로 내성을 갖췄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게오르기예바 총재는 이같은 안도감, 느긋함을 경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경제적 충격은 심각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28조달러가 사라진다고 그는 경고했다. 그는 여행업에서만 1억2000만명이 일자리를 잃는 등 심각한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 비은행 금융부문·신흥국 부채 위험수준
특히 금융안정성과 관련해 그는 지난 10년간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비 은행 금융부문이 급속히 성장한 점을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게오르기예바는 금융위기를 거치면서도 비 은행 금융부문은 제대로 손 보지 못했다면서 “제대로 된 규제도 받지 않고, 이들에 대한 정책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저소득 국가와 신흥국들의 지나치게 높은 부채도 우려했다. 이들 국가의 경우 보유 은행 자산의 최대 40%가 부실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됐다. 또 신흥국 국가 부채가 증가하는 가운데 개도국의 회사채 역시 큰 폭으로 늘어 잠재적인 위협요인에 노출돼 있다고 게오르기예바는 경고했다.

그는 “우리의 충고는 이에 맞서라는 것”이라며 “과감히 부채 구조조정에 나서면 해결 메커니즘이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권고했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