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경제팀도 女風… 재무장관 옐런 등 6명중 4명이 여성

시장·정치권 긍정적 반응, "경험·능력 있는 인물들", 옐런 "아메리칸드림 재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새 경제 고위관료 6명중 4명을 여성으로 앉혔다. 백악관 대변인실의 고위직 7명을 모두 여성으로 지명한 것에 이은 여풍(女風)이 바이든 사단에서 거세게 불고 있다.

이번 새 정부의 경제 내각에 대해 시장과 정치권 모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특히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재무장관으로 지명한 조치는 코로나19 불황으로 지출 확대가 필요한 상황에서 적절하다는 평이 중론이다.

바이든 정권 인수위원회는 11월 30일 성명을 내고 경제 각료 지명자 6명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서 재무장관 외에도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에 니라 탠든, CEA위원장에 세실리아 라우스 , 재무부 부장관에 월리 아데예모를 지명했고 CEA 위원에 재러드 번스타인과 헤더 보시를 임명하겠다고 인수위는 밝혔다. 이번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는 브라이언 디스가 유력하다. 이날 발표된 경제 각료 6명 가운데 4명이 여성이었다.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옐런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지금 국가 차원에서 큰 도전에 직면했다. 우리는 회복을 위해 모두가 자녀에게 보다 큰 꿈을 심어주고 잠재력을 키워주는 사회, 즉 ‘아메리칸드림’을 복구해야 한다”고 적었다.

옐런은 “나는 재무장관으로서 모두를 위해 아메리칸드림을 재건할 때까지 매일 일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올해 74세로 뉴욕시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옐런은 브라운대학을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하버드대와 런던정경대 등에서 학자 경력을 쌓았다. 그는 1994년 빌 클린턴 정부 당시 연준 이사로 지명되어 공직에 올랐다. 옐런은 1997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위원장을 지냈고 2014년에 미 역사상 첫 여성 연준 의장에 임명됐다. 옐런이 의회 인준을 통과하면 미국 최초의 여성 재무장관이 되며 연준 의장과 CEA위원장, 재무장관을 모두 역임하는 첫 기록을 세우게 된다.

정치권과 시장에서는 옐런 정도면 괜찮다는 분위기다. 미 시장조사기관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는 지난달 24일 보고서에서 “바이든이 월가에 적대적인 (강성 좌파) 인물을 재무장관에 앉힌다는 공포가 있었지만 옐런은 그런 인물이 아니다”고 평했다.

미 하원 금융위원회의 공화당 중진인 패트릭 맥헨리 의원은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옐런은 글로벌 금융위기 와중에 연준을 이끌면서 지성과 선견지명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JP모간의 마이클 페로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바이든의 경제 각료는 모두 경험 있고 능력 있는 인물들이다”라며 대부분이 업무 수행에서 시행착오가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옐런은 연준에서 4년의 임기 동안 전임 밴 버냉키의 무제한 돈풀기 전략을 이어받아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으며 퇴임 이후에도 불황 극복을 위해 돈을 더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옐런 지명 당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청문회 사전 질답서에서 미국의 경제 전망이 아직 불안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돈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 전망은 우리가 앞서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거치면서 누누이 강조했던 것처럼 매우 불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제는 바이러스 통제의 성공 여부에 크게 좌우될 것이며 나라 안팎에서 증가하는 신규 코로나19 환자는 우려스러울 뿐만 아니라 앞으로 몇 달간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은 “사람들이 안전하다는 신뢰를 갖고 다양한 경제 활동을 재개하기 전까지는 완전한 경제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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