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틱톡-오라클·월마트 합의안 승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 오라클과 월마트가 중국계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과 협력하는 합의안을 원칙적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법정 소송으로까지 갔던 틱톡의 내려받기 금지 중단을 비롯한 틱톡 위기가 사실상 해소됐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로 출발하기에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이 합의를 축복했다”면서 “합의에 이르렀다면 이는 위대한 일이고,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그 또한 괜찮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나는 이 합의를 원칙적으로(in concept)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 기업들과 협력해 새로 출범하는 업체의 본사가 텍사스주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틱톡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는 행정부와 협의에서 틱톡 미국 사업부문 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부문 모두를 하나로 묶어 ‘틱톡 글로벌’이라는 새 회사를 만들고, 이 회사는 미국에 본사를 두며 미국에서 상장(IPO)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새 제안에도 불구하고 미 상무부가 18일 행정명령을 통해 틱톡과 중국 텐센트 산하 위챗의 미국내 내려받기를 20일 자정부터 금지한다고 밝히고, 이에 반발해 이날 자정 직전 틱톡이 소송을 제기했지만 트럼프의 막판 승인으로 이같은 갈등은 이제 없던 일이 됐다.

당초 틱톡 인수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력했다. 오라클이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바이트댄스와 틱톡은 MS와 계속 협상을 이어갔다. 그러나 바이트댄스가 최근 MS와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오라클과 ‘기술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협상의 새 틀이 만들어졌다.

오라클은 일찌감치 트럼프 행정부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점쳐졌던 기업이다. 오라클 창업자 창업자 래리 엘리슨은 몇 안되는 실리콘밸리의 트럼프 지지자로 연초 트럼프 선거자금 마련을 위한 후원회를 개최한 바 있다.

또 오라클 최고경영자(CEO) 사프라 카츠는 트럼프가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합류한 인물이기도 하다.

한편 월마트는 MS의 틱톡 인수에 동참했다가 MS가 탈락하면서 고배를 마셨으나 곧바로 오라클의 기술협력 협상에 끼어들어 결국 틱톡딜에 합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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