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코로나19로 약 60년 만에 처음으로 경제 위축

올해 아시아 경제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인해 약 60년 만에 처음으로 위축될 전망이다. 경제는 내년이면 크게 반등할 전망이나 여전히 팬데믹 이전에 예측한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개발은행(ADB)는 ‘2020년 아시아 개발 전망’ 수정본을 발표하고 올해 아시아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0.7% 감소한다고 예상했다. 아시아 경제가 성장이 아닌 위축되는 상황은 1961년 집계 이후 59년 만에 처음이다. ADB는 지난 6월 보고서에서 올해 46개 회원국 GDP가 그래도 0.1% 증가한다고 예상했지만 이번 수정본에서 경기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사와다 야수유키 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관련 보도자료에서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대부분의 경제가 힘든 상황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 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팬데믹으로 인한 여행 금지조치가 인구 이동 및 상품, 서비스 무역에 심각한 피해를 끼쳤다”고 평가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올해 한국의 GDP는 1% 위축될 전망이다. ADB는 지난 4월에 2020년 한국 GDP 성장률이 1.3%라고 예상했지만 6월 평가에서 -0.1%로 고친 뒤 이번 수정본에서 해당 수치를 유지했다. ADB 46개 회원국 가운데 4분의 3은 올해 GDP 감소가 예측되며 특히 인도 GDP는 9% 줄어들 전망이다. 필리핀과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의 GDP 역시 평균 3.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시아 최대 경제대국인 중국은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경제 성장이 예측된다. 중국 경제는 올 여름부터 코로나19 피해를 극복하기 시작해 올해 1.8% 성장할 전망이며 2021년에는 성장률이 7.7%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각국의 성장률은 일단 올해를 넘기면 2021년 들어 크게 오를 전망이다. ADB는 올해 아시아 회원국들이 경기부양을 위해 마련한 지원 자금이 3조6000억달러(약 4246조원), GDP 합계의 15%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이어 아시아 46개국 GDP가 2021년에 6.8% 성장한다고 내다봤다. 한국 GDP도 3.3%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ADB는 다만 내년에 강한 반등이 이어져도 팬데믹 이전에 예측한 성장률에는 못 미친다며 경기 회복이 ‘V자’ 보다는 ‘L자’에 가깝다고 내다봤다.

사와다는 “이번 추정치는 코로나19 확산이 올해 안에 통제된다는 가정 하에 계산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소득층을 비롯한 가계와 중소기업들이 불황 속에서 살아남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해당 계층이 이번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다면 보건 위기가 진정되는 순간 왕성하게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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