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관련 본국의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문제점 많아

본국의 자가 격리, 문제점 많아

시애틀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이 본국에 입국해서 자가 격리된 상황을 본 방송국에 제보해 왔다. 본국에서 자가 격리 중인 그는 “한국에서의 자가 격리가 유튜브 등에서 보던 상황과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는 ▶최초 서명한 금액과 실제 자가 격리 비용이 다른 점 ▶부실한 식사 ▶비위생적인 격리 환경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미국에서 서명한 자가 격리 동의서 보다 인상 된 비용 요구

새마미쉬에 거주하는 한모씨(49세)는 지난 6월26일 15살 된 딸과 함께 본국에 입국했다.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을 이용한 그는 탑승 전 “1인당 140만원의 격리비용(매일 10만원씩 14일)을 내고 자가 격리시설에 들어간다”는 동의서에 서명 했다.

그러나 한국에 도착해서 격리시설에 와보니 격리비용이 하루 전부터 가격이 1명당 24만원이나 오른 168만원 (1일 12만원)이라 했다. 하는 수 없이 청구한 금액대로 개인당 168만원으로 자신과 딸의 합산요금 336만원을 선불로 지급하고서야 김포시 고촌읍에 있는 호텔에 입주할 수 있었다. 미국 출국 전 서명한 동의서보다 무려 48만원을 더 낸 샘이다.

매끼 5,500원 도시락 제공 받아

문제는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매끼 식사로 도시락이 나오는데 “편의점에서 5,500원에 파는 것과 동일한 도시락이다”라는 것이 제보자의 설명이다. 한식도시락에는 국도 포함되지 않아 나중에야 상황실에 열락해 즉석미역국 몇 개를 특별히 지급 받았다고 한다. 또 도시락 반찬으로 냉동가공 식품이 주로 나와 신선한 채소를 먹지 못했다고 말했다.

임시생활숙소에 있는 사람들의 경험담을 소개한 블로그들을 보면 음식이 만족할 만하게 잘 나오고 라면, 간식, 생필품 등 지원품도 많이 받은 것으로 나오는데 격리 시설이 위치한 지자체나 격리시기에 따라 시설 수준과 지원품이 다른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대해 제보자는 “하루에 1명당 12만원씩을 받고도 5,500원짜리 매끼 같은 편의점 도시락을 제공한다는 것은 뭔가 많이 이상하다”고 언급하면서 “이것은 아무래도 누군가가 중간에서 임시생활시설을 이용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진드기투성이 카펫, 진공청소기도 없어

또 그는 방 안의 청소 관리 상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호텔 방에 깔려 있는 카펫이 불결해 보여 청소를 요구했지만 “격리 중에는 담당자가 방에 출입을 할 수 없으니 수건에 물을 묻혀 직접 청소를 하라”는 답변을 들었다. 또한 “카펫 청소를 위해 진공청소기를 부탁하니 없다”고도 했다.
결국 제보자는 물로 카펫을 닦고 지급 받은 진드기 약을 뿌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온몸이 진드기에 물려 있었다. 제보자에 따르면 그 호텔은 “4월 중순부터 격리시설로 사용되었다. 그는 ”그 동안 청소도 제대로 못 한 채 3명의 방역요원이 입⋅퇴소 시 소독약만 뿌린 것 같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본사에 위에 언급된 상황을 제보하며 ▶지금 하루 10만원, 총 140만원으로 되어 있는 격리시설의 가격 인상 내용을 언론에 공고하고, 항공사의 격리동의서에 인상된 가격으로 내용을 수정 ▶식단은 3끼 동일회사 편의점 도시락이 아닌 지불 비용에 걸맞은 다양화된 음식을 제공해 줄 것 ▶바닥이 카펫으로 되어 있는 격리시설은 진공청소를 하거나 진공청소기를 비치해 둘 것을 관계 기관에 요구했다.

총영사관, “불만 사항 확인하여 본국에 보고할 터”

이에 대해 주시애틀 총영사관의 담당영사는 격리시설에 대한 가격인상에 대해 “제보자가 입국한 그 시점에 가격이 인상되어 아시아나항공은 인상된 내용으로 서명을 받았으나 대한항공은 그 당시 가격 인상 내용이 수정되지 않은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하고 조금 더 빠른 업데이트와 확인을 통해 이런 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리고 “제공하는 식사와 시설의 청결상태에 대한 불만 사항은 본국에서 제보자가 직접 관련 기관에 항의를 하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 방법이고, 영사관도 본국을 방문한 관할지역 교포들의 불만 사항을 확인하여 개선할 수 있도록 본국에 보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양우 기자] ⓒKBSWA.COM

leave a reply